"못생겼다" 소리에 화난 트랜스젠더, 男 폭행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10.28 20:40
수정 2024.10.28 20:40
입력 2024.10.28 20:40
수정 2024.10.28 20:40
중국에서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자신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이유로 남성을 폭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 한 여성이 중국 후난성에 있는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에서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폭행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올라왔다.
여성은 지난해 11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유명 인플루언서 장옌으로 밝혀졌다. 장옌은 후난성 출신으로 무술과 스포츠에 능통하며, 현재 4만 4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옌은 "이 남성이 후난성 사람들에 대해 가난하고 못생긴 것들이라고 조롱했다"며 "여러 차례 남성의 휴대전화로 장옌의 관자놀이를 치며 그녀에게 음식과 쓰레기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자 장옌은 온라인상에 "그 남자의 발언은 지역 차별을 선동했다"며 "나는 고향의 명예를 지킬 의무를 느꼈을 뿐"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는 여성이 됐지만, 내 고향을 무시하는 건 참을 수 없다"고 했다.
폭행당한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술에 취해 그랬다"며 "지역 차별을 조장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당초 이 남성은 홍콩 출신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조사 결과 남성 또한 중국 후난성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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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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