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루 레바논 1300여곳 공습…“최소 2137명 사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9.24 10:32
수정 2024.09.24 14:20

"헤즈볼라 고위 간부 카라키 사살 목적"…헤즈볼라 "카라키, 살아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한 건물이 무너져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폭격을 퍼부으면서 사망자가 500명 가까이로 급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하루 어린이 35명를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하고 164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레바논 내전(1975~1990년) 이후 하루 사망자가 500명에 육박한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인 알리 카라키를 사살하기 위한 공습이라고 밝혔지만 헤즈볼라는 그가 아직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레바논 각지에서 헤즈볼라 목표물 1300여곳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사망자 수에는 우리가 목표로 한 테러리스트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이스라엘군이 별도로 집계한 사망자 수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국제 사회의 우려가 쏟아졌다. 유엔도 이날 성명을 내고 “위험한 상황이 더 확대되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근처의 민간인뿐 아니라 더 넓은 지역에 광범위하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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