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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 격화…전면전 시작되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9.23 16:46 수정 2024.09.23 16:52

"헤즈볼라 관련 건물·집 근처 거주 민간인, 즉시 대피해야"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한 마을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불타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곧 전면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인근에 로켓 100여 발을 발사했다. 하이파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접한 국경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지역이다. 헤즈볼라가 접경지가 아닌 이스라엘 영토의 깊숙한 곳을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즈볼라는 지난 17~18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헤즈볼라 내 서열 2위인 셰이크 나임카셈은 “우리는 새로운 국면, 즉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의 단계에 들어섰다”며 “끝없는 전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또한 이날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보였다며 자국 방어를 위해 목표물 400여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38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며 “곧 레바논 국경 내에 위치한 테러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다. 헤즈볼라가 무기를 숨기고 있는 건물이나 집 근처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은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며 “우선 헤즈볼라의 테러 관련 시설들에 대한 광범위하고 정밀한 타격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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