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개원식 불참…野 피켓시위도 감당 못하는 겁쟁이냐"
입력 2024.09.04 17:00
수정 2024.09.04 17:00
"야당 편향성이 불참이유? 실소 금할 수 없어
의회 권력을 범죄집단·처단대상으로 보는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피켓 시위도 감당 못하는 그런 겁쟁이인지 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4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좀 황당하더라. 대통령실에서 불참 이유를 공개했는데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국회가 개원식을 열었지만, 이날 윤 대통령은 불참했다. 각종 특검법과 탄핵소추를 남발하는 야권의 행태에 여야 대치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들어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1987년 제6공화국 체제 출범 이후 개원식에 불참한 첫 대통령이 됐다.
조 대표는 "대통령실에서 불참 이유를 공개를 했는데 하나는 야당이 편향적, 둘째는 야당의 피켓시위가 예상된다는 두 가지 이유를 댔다"며 "그런데 오히려 집권여당이야말로 역대 어느 대통령과 비교해보더라도 대통령 부부에만 집권여당이 몰두하는 편향을 보인 적이 없는 것 같고, 윤 대통령이 야당의 피켓시위도 감당 못하는 겁쟁이인지 참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자가 '여야 대표들을 만나기 싫어서 안 온 거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는 질문에 "그분(윤 대통령) 스타일이 자기가 보기 싫은 사람 안 만나고 자기가 듣기 싫은 말은 안 듣는다는 것 아니냐"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조국 같은 경우도 보기 싫겠지만, 한동훈(국민의힘 대표)도 보기 싫은 것 아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87년 이후에는 진보정권이건 보수정권이건 대통령이 개원식에 꼭 왔고, 여야 영수회담도 하고 얘기도 듣고 했는데 윤 대통령은 진보·보수를 떠나 국회에 대한 생각이 없다"며 "특히 의회 권력을 적으로, 범죄 집단으로 보면서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검찰을 통해서 처단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 오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의 의회관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