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용 불법 정치자금' 변론에 이재명 관여 정황 확보
입력 2024.11.07 21:07
수정 2024.11.07 21:08
대선캠프 인사 위증교사 혐의 재판부에 추가 증거 제출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 재판 변론에 관여한 정황증거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 대선 캠프 인사들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부에 이같은 정황이 담긴 사건 관계자의 진술조서를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이 대표가 지난해 4월부터 김 전 부원장 변호인들이 들어가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참여해 재판 상황을 공유받고 변론 방향을 제시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대장동 개발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여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2022년 11월 기소됐고, 지난해 11월 1심에서 일부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돈을 주려면 김 전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간 통화 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확인해 볼 수 있나' 등의 의견을 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먼저 김 전 부원장 변호인단 대화방 참여를 요청했고, 재판 증거기록을 사진으로 찍어 변호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는 변호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