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사법 문제 많은 트럼프도 당선됐다, 이재명은…"
입력 2024.11.07 11:19
수정 2024.11.07 11:27
"검찰이 증거 자의적 해석해 기소
이재명, 무죄 나올 것이라 확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가 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 "굉장히 많은 사법적 문제가 있었지만, 미국에서도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야권 내 차기 유력 대권주자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정성호 의원은 7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이 다음 주에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무죄가 나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도 없고 허위에 어떤 고의가 없었기 때문에 검찰이 드러난 증거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기소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법원에서 엄중하게 잘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진행자가 '만에 하나 유죄 판단이 나올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번에 미국에서 (4건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느냐"며 "연방대법원의 기본적 입장은 딱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국 국민들의 선택권을 그런 것으로 박탈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대선 개입 의혹과 기밀문서 불법 유출 등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또한 뉴욕에서는 28년 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2개의 민사소송에 휘말렸고, 트럼프 그룹의 자산 부풀리기 의혹으로도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국민주권주의가 최우선 아니겠느냐"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 대표의 1심 재판부) 판사들도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불거진 이 대표 1심 재판 TV생중계를 둘러싼 갑론을박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사건은 1심 사건인데다가 야당 대표"라며 "정치보복적 사건이라고 보고 있고, 내용도 어떻게 보면 매우 경미한, 말꼬리 잡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걸 생중계하자고 하는 것은 여당이 법원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법원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