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한동훈과 '의대 증원 유예' 상의한 적 없다"
입력 2024.08.28 10:37
수정 2024.08.28 10:56
"정부 의료개혁 방침 전적으로 동의"
"연금개혁 마무리하도록 속도 내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의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유예 절충안 제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사전에 심도 있게 상의를 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마 한 대표께서 의료단체,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의 중재안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추 원내대표는 "어떤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제안됐는지 오늘 당대표로부터 이야기를 좀 듣고 상황을 파악하겠다"면서도 "의료개혁은 윤석열 정부의 중요한 과제로 국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입장에 이견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의료개혁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고 정부의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당도 함께 할 생각"이라며 "일부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끊임없이 정부·의료계 현장과 소통해 나가면서 국민의 걱정이 최소화되도록 우리도 함께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22대 국회 출범 후 여야가 대승적인 합의를 거쳐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아쉽게 생각하는 법안도 많지만 민생을 위한 시급한 법안을 합의할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일 가정 양립' 등 육아휴직 관련 법안, 국가전략망법 등이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는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보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는 다음달 2일 개회를 앞둔 9월 정기국회 방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9월 정기국회는 그야말로 민생국회·개혁국회가 돼야 한다"며 "특히 국회 연금개혁특위를 빨리 만들어 연금개혁을 상당 부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일 아마 대통령이 여러 가지 국정 전반에 대해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고, 거기에 4대 개혁에 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4대 개혁 과제들이 국회에서 입법화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 일·가정·양육 등 여러 민생법안이 많은데 이런 민생법안·개혁법안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추 원내대표는 첫 9월 정기국회를 맞는 초선 의원들을 향해 "야당을 실력으로 압도하면서 우리가 정말 유능한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것을 보여주면 스타로 등극할 것이고, 상응하는 원내지도부의 별도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