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이 질환'...근육 약화와 피부 발진이 특징
입력 2024.11.07 00:00
수정 2024.11.07 00:00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다. 추운 날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운동도 덜 하게 돼서 몸도 찌뿌둥해지고 근력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만성 염증 질환 중에서도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관절염'은 익숙하지만,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피부근염'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갑자기 몸에 힘이 안 들어가 가벼운 물건도 들기 어렵거나 이유 없는 근육통이 장기간 지속되고 특별히 다치거나 아픈 데가 없다면 피부근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피부근염은 자기 근육과 주변 조직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5~10명에서 발병하지만,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 이상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식습관에 의한 위장관 세균의 불균형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밀가루 음식, 단순 당, 가공식품 등을 자주 먹고 이것으로 식사를 때우는 습관은 위장관 세균의 불균형을 유발해 피부근염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
피부근염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5~15세 어린이와 40~60세 성인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여성 발생률이 남성보다 약 2배 높다.
피부근염의 주요 증상은 근력 약화와 피부 발진이다. 근육이 약해져 평소엔 문제가 없었던 옷 갈아입기, 머리 빗질하기, 계단 오르기 등 일상적인 동작이 어려워진다.
또한 몸통과 가까운 큰 근육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근육량이 줄면서 근육의 크기도 줄어든다. 피부에도 염증이 생겨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 발진에는 눈꺼풀 주위에 보라색 발진이 나타나는 '헬리오트로프 발진', 팔꿈치나 무릎, 손목, 손가락 관절에 거친 붉은 발진인 '고트론 반점' 등이 있다.
피부근염이 더욱 무서운 이유는 암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부근염이 있으면 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암, 근육암뿐 아니라 전반적인 암 발생률을 높인다.
피부근염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는 물론 정기적인 의료 평가와 지속적인 치료 조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의 생활 습관, 적절한 신체 활동 유지, 균형 잡힌 식습관 등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밀가루 음식, 단순당, 가공식품 등 위장관 세균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호두 등과 항산화제가 풍부한 산딸기류, 녹색잎 채소, 견과류, 강황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방지하고 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산균 복용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