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전처 만나면 불편…그리, 군입대날 골프 약속"

개그맨 김구라가 아들 래퍼 그리(25·김동현)의 입대 당일 배웅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김구라는 2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 "가정사가 있지 않느냐. 전 부인과 내가 함께 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시선이 불편하기도 하다"며 "그래서 입대날 골프 약속을 잡았다"고 했다

그리는 "(입대할 때)어머니가 온다. 아빠랑 가면 촬영하는 느낌이 든다"며 "아빠와 온전히 시간을 보내면 좋은데,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도 있을 테니 '오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구라는 그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삭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외탁을 해서 머리숱이 상위 랭커"라며 "전 부인과 외삼촌이 머리숱이 진짜 많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입대날 한 시간에 한번씩 전화하자, 그리는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말아요"라며 통화를 끊었다. 이어 "매 시간마다 전화했으면 마음을 다 보여준 것"이라며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지막 연락을 해야 하는데 아빠 때문에 할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구라는 1998년 그리 친모인 이모씨와 결혼, 2015년 17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2021년 열두살 연하 비연예인과 재혼, 그해 딸을 안았다. 그리는 지난달 29일 포항훈련소에 입소했다.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해병대에서 군복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