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우리 아이” 키즈 겨울 패션 아이템 ‘불티’
입력 2024.11.04 07:28
수정 2024.11.04 07:28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아우터·맨투맨·니트 등 인기
저출산 속 골드키즈·텐포켓 현상에 시장 성장 잠재력↑
최근 키즈 겨울 패션 아이팀 판매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고물가·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데다 아이들의 크는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저출산에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조부모, 삼촌, 이모 등 친척까지 지갑을 여는 ‘텐포켓’ 현상이 더해지면서 키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W컨셉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 8월(키즈 카테고리 오픈 초기) 5배 성장했다.
주로 의류 상품 판매량이 높았고 상하의 셋업 상품, 맨투맨, 니트, 양말 등도 인기다.
대표적으로 미니도우 니트 스웨터, 미니도우 폴라플리스, 로토토베베 실내복, 올리반 캥거루 포켓 후드 상하복, 피아네르 맨투맨 조거팬츠 셋업 등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W컨셉 관계자는 “W컨셉이 선보여온 세련된 컨템포러리 무드가 키즈 상품에도 반영되면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독보적인 컨템포러리 키즈 이미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키즈 SPA 브랜드 스파오키즈의 10월 매출도 1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특히 파스텔푸퍼와 베이직푸퍼의 경우 온라인에서 선판매를 시작했는데 평년보다 더웠던 날씨임에도 높은 가성비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망그러진곰, 짱구, 산리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앞세운 간절기용 파자마와 수면 파마자 역시 많이 팔리고 있다.
이랜드 스파오키즈 관계자는 “쿠디 상하세트도 바쁜 아침 빠르게 입힐 수 있는 것, 따로 또 같이 입힐 수 있다는 점이 고객 니즈를 적중해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키즈에서는 지난달 경량패딩, 플리스 점퍼, 긴소매 면 티셔츠, 스웨트 셔츠·팬츠 셋업 등이 잘 팔렸다.
최근 들어서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아우터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의류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도 아동복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 변화로 아이들이 귀해지면서 부모뿐 아니라 친척, 지인들까지 아낌없이 투자를 하는 ‘골드키즈’, ‘텐포켓’ 등의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 매년 새 옷을 사야 한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아동복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 9120억원에서 2023년 1조 2016억원으로 3년 새 31.75%나 신장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앞으로 아동복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상품 라인업 강화 및 프로모션 등을 통해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휠라코리아가 전개하는 키즈 브랜드휠라 키즈는글로시한 광택감이 특징인 ‘글로우 다운’과 사랑스러운 컬러로 마시멜로우를 연상시키는 ‘멜로우 다운’컬렉션을 출시했다.
LF 트라이씨클의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는 오는 8일까지 일 년 중 가장 큰 쇼핑 축제인 ‘울트라 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패딩, 기모 바지, 부츠 등 겨울 패션 아이템을 중심으로 온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영양제, 유아용 세제 등 필수 육아템을 최대 81% 할인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에도 아동복 시장은 매년 성장세”라며 “키즈 라인을 더욱 세분화하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