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소속 시장, 해리스 지지 선언…"트럼프, 극단주의자"

미국 공화당 소속 애니조나 주 메사 시의 존 자일스 시장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역 매체 애리조나리퍼블릭에 따르면 자일스 시장은 29일(현지시간)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동안 공화당이 걸어왔던 정치적 노선을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공화당은 모든 애리조나 주민이 그들의 배경이나 환경과 관계없이 아메리카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자유, 기회, 보장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믿어 왔다”며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를 수용하길 거부하는 등 잘못된 방향으로 공화당을 이끌고 있다. 그는 공화당을 계속해서 정치적 극단주의로 끌고 가고있다”고 비판했다.

자일스 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인프라 법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애리조나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로 애리조나주의 마크 켈리 상원의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것이 내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다. 그는 우리 지역에 도움 되는 유능하고 정의로운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 정치인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리조나는 이번 대선에서 뚜렷한 지지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경합 주 중 하나다. 자일스 시장의 메사 시는 인구 약 50만 명으로 미국에서 36번째로 큰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