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온열질환자 94명 속출…올해 1000명 육박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4.07.29 18:20
수정 2024.07.29 18:20

질병청 "누적 환자 995명으로 전년보다 33명 많아"

ⓒ연합뉴스스

연일 체감온도가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난 주말 전국에서 100명에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각각 49명과 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507개 응급실에서 집계됐다.


질병청이 올해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지난 5월20일 이후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995명이다. 이는 작년 동기간인 962명보다 33명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이틀간 경기와 경남에서 가장 많은 12명의 환자가 각각 나왔다. 인천 10명, 대전·충북·전북·전남 각각 7명, 경북 6명, 강원·충남 각각 5명, 서울 4명, 광주 3명, 부산·대구·제주 각각 2명, 세종 1명 순이었다.


다만 지난 주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추정 사망자(4명)와 같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중 779명은 남자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9.1%(190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60대(17.2%) ▲40대(14.7%) ▲30대(13.4%) 등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 누적 온열질환자는 전체의 29.5%(294명)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열탈진(54.0%)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열탈진은 일사병으로도 불리며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에서 발생된다.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체온은 40℃ 이하로 크게 오르지는 않는다.


열탈진 증세가 나타나면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이온 음료를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