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대통령 거부권, 권한이자 의무"
입력 2024.07.03 02:00
수정 2024.07.03 06:30
'대통령 탄핵 청원'에 "상식적 의원들이 합리적 판단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대통령이 자신과 연관될 수 있는 법률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는 야당 주장에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헌법상의 권한은 권한인 동시에 의무"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본인과 가족에 관한 사안에 대해서는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거부권 행사가 제한된다'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이해충돌방지법이 만약 그런 것과 관련돼 있다면 당연히 헌법이 우선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이 '(이해충돌방지법은) 위헌이 아니고 현행법'이라고 묻자 한 총리는 "이해충돌방지법이 헌법을 초월할 수 있다, 우월적 지위를 갖는다는 얘기는 있을 수가 없는 얘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질의 시간이 모두 끝나자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앞으로 통과되는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반드시 거부권을 자제해야 한다. 만약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재의요구권은 헌법의 수호자로서 대통령의 의무이자 권한이고, 위헌 소지가 분명한 법안에 대해 대통령이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 청원'과 관련해 "상식적인 의원님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국회 홈페이지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을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해당 청원에 윤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명시된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 '한반도 전쟁 위기 조장' 등과 관련해 "동의할 수가 없다. 동의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