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민생'…원희룡 "전국민에 25만원? 월세 허덕이는 청년에 투자할 것"
입력 2024.07.02 14:41
수정 2024.07.02 14:42
이재명표 '민생회복지원금'에 "무차별적 현금 살포"
"물가 상승시켜…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방안 찾겠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추진하는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 "무차별적 현금 살포는 물가를 상승시켜 국민들께 다시 피해가 전가되는 바보같은 방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세금으로 이재명 치적쌓기? No!' 제목의 글에서 "민생에 도움만 된다면 25만원이 아니라 100만원 씩이라도 드리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기를 위해 법을 바꿔서라도 25만원씩 나눠주겠다는 192석 거대 야당의 힘 자랑"이라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저는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겠다"라며 "월세에 허덕이는 중소기업 근무 청년들에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도한 주거부담으로 결혼도 미래도 꿈꾸지 못하는 청년들에 대한 '투자'는 국가경제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모든 국민에 민생회복지원금 25만~35만원 지급하는 내용의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안건으로 전체회의 상정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발의한 법안으로, 민주당 당론 1호 법안이기도 하다.
원 후보가 이를 선제적으로 비판한 건, '민생 이슈' 선점을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원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 발표회'에서도 금리와 물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비전 발표회에서 원 후보는 "당과 정부가 매월 민생경제 비상 회의를 열어 금리를 낮추기 위한 논의를 주도하겠다. 계층·채무 원인 등 유형별로 맞춤형 긴급대책을 세워서 바로 지원하겠다"며 "물가로 인해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이 너무 괴로운데, 중간 유통 마진 구조를 개선하겠다. 가격 안정 기금을 대폭 풀어서 서민들의 주머니 물가에 맞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