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해야 몰린다”…여행업계, ‘이색 여행’ 판 키운다
입력 2024.11.20 07:45
수정 2024.11.20 07:45
중남미·몽골·크루즈 등 이색적인 여행지 관심↑
MZ뿐 아니라 가족 단위 위한 테마 상품도 개발 지속
여행업계가 이색 여행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색적인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밍글링 투어’가 2030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밍글링 투어 몽골 로드트립 편’은 오픈 3분 만에 모집 완료돼 예약 인원을 한 차례 증원했고, ‘밍글링 투어 보홀 프리다이빙 편’도 오픈 7시간 내 모객 인원을 달성한 데 이어 2차 역시 완판했다.
올 하반기에는 인도 로드트립 편, 북해도 스키 편, 다낭 골프 편 등이 출발 예정이며, 대만 위스키 편도 앵콜 오픈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앵콜로 오픈하는 밍글링 투어의 경우 동일 호스트가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호스트와 프로그램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며 “같은 지역, 같은 테마라도 호스트에 따라 분위기나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세계 유일의 환경 테마 크루즈 여행상품 ‘그린보트’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 8월 환경재단, 크루즈인터내셔널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그린보트는 환경재단의 대표적인 자연 체험형 여행 연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내년 1월16일부터 23일까지 8일 일정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대만 기륭과 타이베이, 일본 오키나와와 사세보, 나가사키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제15회 그린보트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번 그린보트에는 각계 명사 3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특히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이자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와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엄홍길 산악인의 선상 강의가 마련됐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주부터 그린보트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2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전주 대비 예약률이 35%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환경재단과 업무협약 후 자체 채널 및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적극 판매하고 있다”며 “최근 지속 가능한 여행과 환경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며 내년 1월 출발 그린보트 상품에 대한 문의와 예약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경우 이색 여행지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중앙아시아 스탄 3개국(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을 찾는 패키지를 내놨다.
대표 상품으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실크로드 10일’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까지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 천혜의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여행이지는 취향에 맞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1개국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지역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것은 물론 비교적 짧은 비행 시간을 자랑하며 실크로드의 역사, 이국적인 문화, 천혜의 자연 등 볼거리가 가득해 대중적인 여행지로 자리잡은 몽골처럼 잠재력이 큰 여행지”라며 “스탄 3개국 패키지를 통해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끌어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 역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다채로운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된 ▲4개국 13일 ▲5개국 17일 ▲6개국 22일 상품을 준비했는데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집트 상품의 경우 지난달 29일 총 63명의 여행객이 순조롭게 여정을 시작했으며, 현재 7항차까지 출발 후 평균적으로 좌석 소진이 이뤄지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집트 외 다른 중남미 지역 상품도 꾸준하게 문의와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는 고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지역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새롭게 개발하고 마케팅 및 프로모션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며 “20대부터 40대까지의 MZ세대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테마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