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대북송금 유죄에 입 모은 與 당권주자들…"그 다음은 이재명 대표"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4.06.09 12:10 수정 2024.06.09 13:34

나경원 "침묵하는 민주당, 역사에 죄 짓는 것"

안철수 "이 대표, 석고대죄하고 진실 밝혀야"

한동훈, 전날 SNS에 글 올리며 이 대표 겨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시스

국민의힘의 잠재적 당권주자인 나경원·안철수 의원이 9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의혹' 1심 징역형 선고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죄를 의미한다고 입을 모았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부지사 9년 6개월 선고가 뜻하는 바는 너무나도 분명하다"며 "그다음이 이재명 대표라는 것을 세상에서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이 대표 본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화영 판결을 보고도 이 대표 사당화에 침묵하는 것은 같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검찰도 더 이상 민주당의 외압과 사법 방해에 굴하지 말고 이 대표를 즉각 수사,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화영의 대북송금 유죄는 이재명의 유죄"라며 "이재명 민주당은 '대북송금 검찰조작 특검법'이라는 이재명 방탄 특검을 발의해 검찰 수사를 중단시키려 하고 있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핵심 측근인 이화영이 북한 노동당 측에 전달한 거액의 대북송금에 대해 이 대표는 석고대죄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인 8일 이 대표를 겨냥해 "자기 범죄로 재판받던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경우 그 형사재판이 중단되는 걸까"라고 썼다.


한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현실 세계와 거리가 먼 학술적 논의일 뿐이었지만, 거대 야당에서 어떻게든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피고인을 대통령 만들어보려 하는 초현실적인 상황에서는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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