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프리카 48개국, 상설 '핵심 광물 공급협의체' 구성한다
입력 2024.06.04 19:32
수정 2024.06.04 19:40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핵심 광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길 열려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 천명
ODA·수출금융 통해 우리 기업 진출 촉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결실로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상설협의체가 구성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48개국의 국가원수·대표단과 함께 '한-아프리카 핵심 광물 공급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핵심 광물은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먹거리인 첨단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원자재다. 우리나라는 첨단 산업을 선도하고 있고, 아프리카 대륙은 이러한 산업에 소요되는 핵심 광물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므로 서로가 '윈-윈'의 관계를 맺게 된 것이다.
공동선언문에서 우리나라와 아프리카는 "양측간 파트너십의 특별함에 기반해 한국과 아프리카가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구축해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며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상호 합의에 기반해 핵심 광물과 관련된 기술 협력을 촉진하는데 있어 공동의 노력을 증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천명했다.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48개국은 협력 강화의 3대 축으로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를 꼽았다.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이중과세방지협정(DTAA), 투자보장협정(IPA)과 같은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상호 호혜적 경제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도로·철도·교량·항만·공항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인프라 분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기후 변화 등 글로벌 과제에 대해 공동으로 해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연대 분야에서는 아프리카 대륙 48개국이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조하는 등 우리나라에 힘을 실었다.
아프리카 대륙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까지 공적개발원조를 100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한편,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 금융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대륙 진출을 촉진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장관회의(KOAFEC), 농업장관회의를 강화하고, 관세 분야에서도 고위급 협의체를 구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