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7일까지 원구성 마치겠다…소수에 끌려다니면 민주주의 아냐"
입력 2024.05.31 11:23
수정 2024.05.31 11:29
"여당이 합의 안해주면 미루는게 법?
타협 위해 노력하고, 안되면 법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몽니를 부리거나 소수가 부당하게 버틴다고 끌려다니면 민주주의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오는 7일까지 반드시 원 구성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6월 5일까지 의장단 선출하고 6월 7일까지 상임위 구성하라고 돼 있지 않느냐. 왜 안하나"라며 "여당이 반대하면, 합의 안해주면 될 때까지 미루나. 그게 어떻게 법이냐"라고 반문했다.
또 "타협을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데, 7일까지 최대한 타협을 위해서 노력하고, 안 되면 새로 구성될 의장단에 요청해서 법대로 7일까지 반드시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즉각적으로 법에 따라 상임위원회·본회의를 계속 열어서 민생현안부터 개혁입법까지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부탁드린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정이 더 이상 퇴행하고 법에 어긋나게 운영돼서도 안 되지만 국회 스스로, 국회가 만든 법을 지켜서 국회가 운영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야권발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탄핵' 언급이 연일 거듭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비판하자, 민주당 최고위는 20년 전 국민의힘 전신 정당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한 적이 있다는 것을 들어 반격하기도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 언급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가전복 세력을 자임한다'며 비판하던데,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당이 국민의힘 할아버지 당이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당이 국민의힘 아버지 당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국가전복세력의 후예라고 자임하고 고백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 내용에 동의하지 못할 부분이 있다. 탄핵을 했던 당은 국민의힘 할아버지, 동조했던 건 국민의힘 아버지라고 말했는데 호적 이름 바꾼다고 다른 사람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냥 국민의힘이다. 같은 사람이 똑같은 상황에 다른 말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