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5실점' 뭇매 맞은 야마모토…포수 반즈 "그도 사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3.07 11:16 수정 2024.03.07 11:17

야마모토 요시노부 ⓒ AP=뉴시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 뭇매를 맞았다.


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 3이닝 5실점(6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좋지 않았다.


스플리터로 4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커브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타자들과 어렵게 대결했다.


1회부터 얻어맞았다. 1번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야마모토는 2번 요안 몬카다, 4번 일로이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야마모토는 도미닉 플레처-폴 데용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삼진을 잡으며 실점 없이 마쳤다. 3회초 또 실점했다. 1사 1,2루 위기에서 데용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9일 첫 등판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역시 야마모토!”라는 찬사를 이끌어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는 뜻밖의 난조로 다저스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평균자책점은 9.00(WHIP 2.00)으로 치솟았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LA 타임스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볼이 많다 보니 볼넷도 많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야마모토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 오스틴 반스는 “야마모토도 사람이다. 매번 정상급의 커맨드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야구를 하다보면 이런 과정을 겪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최근 3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및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주역으로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MLB 투수 최대 규모 계약(12년 3억2500만 달러)을 맺었다.


야마모토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리는 ‘MLB 서울’ 개막 시리즈에 앞서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대량실점에도 프레디 프리먼 홈런, 오타니 쇼헤이 2안타 등을 묶어 12-9 승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