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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두산, 양석환 연타석포로 LG 완파…에르난데스 1초 헤드샷 퇴장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9.21 17:45 수정 2024.09.21 17:48

두산 양석환-이승엽 감독. ⓒ 뉴시스

‘4위’ 두산 베어스가 홈런포를 앞세워 ‘3위’ LG 트윈스를 1게임 차 추격했다.


두산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전에서 14-7 완승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 자리를 놓고 벌인 ‘잠실 라이벌’의 대결은 ‘헤드샷’으로 갈렸다. LG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5)가 1회초 헤드샷으로 퇴장 당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공 4개를 던지고 안타를 허용한 뒤 2번 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초구(144km)를 던졌는데 헬멧을 강타했다. 에르난데스 투구에 맞은 허경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까지 타석으로 다가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허경민을 바라봤다.


고의적인 투구는 아니었지만 에르난데스도 자책한 뒤 미안함을 전했다. 허경민은 가까스로 일어나긴 했지만, 계속 뛰기는 어려웠다. 두산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허경민을 빼고 대주자로 전민재를 투입했다. LG는 이지강을 긴급 투입했다.


두산전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찍었던 에르난데스의 헤드샷 퇴장 LG에 치명타였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필승 카드’로 여겼던 에이스가 공 5개만 던지고 내려가면서 LG 마운드는 흔들렸고, 두산 타선은 불이 붙었다.


양의지가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양석환 밀어내기 볼넷, 제러드 영 2타점 2루타, 이유찬 땅볼로 대거 4점을 뽑았다. 3회에는 김재호가 LG 임준형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5-0까지 달아났다.


3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킨 두산 선발 곽빈은 4회말 2사 1루에서 오지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LG가 추격의 신호탄을 쏘자 두산은 5회초 김재호-정수빈 적시타로 7-2를 만들었다.


5회말 LG가 또 2점을 따라붙으며 7-4로 쫓긴 두산은 양석환의 홈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6회초 양석환은 1사 1루에서 LG 김유영의 직구를 공략해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6회말 또 실점하며 2점 차로 좁혀지자 8회초 양석환은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무사 2,3루 찬스에서 양석환은 LG 투수 이종준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12-7 리드를 잡았다.


에르난데스가 공 5개만 던지고 헤드샷으로 빠진 LG는 2차전에 대비해 주축 투수들을 아낄 수밖에 없었고, 두산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쌓으며 14-7 승리를 완성했다.


더블헤더로 시작한 맞대결에서 1차전을 가져간 두산은 LG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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