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별 우승에 대한 타는 목마름, 이예원의 조언은?
입력 2024.03.07 09:14
수정 2024.03.07 09:14
김민별 지난해 신인왕 차지했으나 무관으로 마쳐
무관 신인왕이었던 이예원 "부담 내려놓아야" 조언
김민별(20, 하이트진로)은 지난해 누구보다 완벽한 루키 시즌을 보냈으나 단 하나의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했다. 바로 프로 첫 우승이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는 빼어난 루키들이 대거 등장하며 역대급 신인왕 경쟁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첫 우승의 포문을 연 방신실이 시즌 2승을 거둔데 이어 황유민 또한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며 만족스런 한 해를 보냈다.
이들과 경쟁을 벌인 김민별도 못지않았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26차례 컷 통과를 이뤄냈고 TOP 10 진입만 무려 12차례를 달성했다. 여기에 3번의 2위, 2번의 3위는 덤이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매우 훌륭했던 김민별이다. 평균 타수 10위, 드라이브 비거리 11위, 그린적중률 14위 등 루키 선수의 성적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완성형 그 자체였던 김민별이다. 다만 한 가지, 우승 없는 신인왕은 김민별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절치부심한 김민별은 이제 2024시즌의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맨다. 의욕 또한 남다르다.
김민별은 6일 열린 개막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개막전인 만큼 설레는 마음이 크고 이번 전지훈련에서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올 시즌 후회 없이 보내려 한다. 준비했던 대로 한다면 좋은 시즌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겨우내 부족했던 부분을 집중했던 김민별이다. 그는 “지난해 부족하다고 느낀 쇼트게임, 어프로치, 퍼트 많이 연습했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작년보다는 많이 보완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민별과 마찬가지로 ‘무관의 신인왕’이었던 이예원도 함께 자리했다. 이예원은 2022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지만 우승에 손이 닿지 않으며 많은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이예원은 이에 굴하지 않았고 국내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확정하더니 3승 및 신인왕과 대상까지 모두 휩쓸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최강자로 거듭났다.
이예원은 김민별의 쓰린 속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 그는 “민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 역시도 우승 없이 신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남달랐다”며 “부담을 갖기 보다는 할 수 있다고 믿고 플레이하다보면 금방 우승이 나올 것 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김민별은 이번 대회서 박민지,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과 함께 한 조에 묶여 1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