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승리] 정우택 "청주상당서 충북 전역 압승의 첨병 역할 하겠다"
입력 2024.02.25 18:36
수정 2024.02.25 18:37
국민의힘 청주상당 본선 후보 확정
도지사 역임한 5선 의원 '충북의 맹주'
충북 사상 최초의 국회의장 '정조준'
"방탄횡포 막을 새 국회 구성해야"
국민의힘 5선 중진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 후보의 지위를 확정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충북 청주상당에서는 정우택 부의장이 경선 승자로 발표됐다.
정우택 부의장은 1992년 총선에서 충북 진천음성에 첫 출마한 이래 32년째 충북을 떠나지 않고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충북의 맹주'다. 충북 진천괴산음성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한 뒤, 2006년에는 충북도지사로 출마해 당선됐다. 도지사 시절 '세일즈 지사'로서 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청주 유치, LG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오창 유치 등으로 충북의 산업 기반을 일대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충북도청이 있는 '충북 정치 1번지' 청주상당으로 지역구를 옮겨 원내에 재진입했다. 3선·4선·5선 고지에 오르며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정 부의장은 '동일 지역구 3선'으로 15%의 감점을 안았는데다가, 공천 경쟁 막판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로 혼탁 양상이 빚어지면서 불리한 조건이었는데도 지역구민과 책임당원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청주상당 경선은 책임당원투표 비중은 20%에 불과하고 일반국민여론조사가 80% 반영됐다.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엄청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본선 후보로 확정된 정 부의장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 간에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승자와 본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본선 승리시에는 6선 고지에 올라, 충북 사상 최초로 국회의장을 정조준할 수 있는 위치에 나아가게 될 전망이다.
4·10 총선 과정에서 정 부의장은 5선 의원으로 '충북의 맹주'라 불리는 만큼, 이날 공천을 확정 지은 다른 의원들의 중심에 서서 충북 총선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 부의장이 '구심점'으로 버텼던 2012년·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충북의 수부 도시 청주 4구 중 '정치 1번지' 상당구를 지켜내면서 충북 전체적으로도 8석 중 5석을 차지해 과반을 점했다. 반면 정 부의장이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돌연 청주흥덕으로 옮겨졌던 2020년 총선에서는 청주 4구를 전석 상실하며, 국민의힘이 충북 8석 중 3석에 그쳐 소수정당으로 전락한 바 있다.
정우택 부의장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그간의 입법 독재, 방탄 횡포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민생을 위한 국회가 구성돼야 한다"며 "본선에서 겨룰 민주당 후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기에서 압승을 거둬 청주는 물론이고 충북·충청 전역에서 압승을 거둬 새로운 대한민국을 창조하는데 우리 청주상당이 그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