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종인 가리켜 "모든 선거 등장하는 분…매번 편 바뀌어"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4.02.23 16:20
수정 2024.02.23 16:21

"그분은 언제나 모든 선거에 등장

매번 편이 바뀌는 게 참 특이해"

이준석의 '국민의미래' 폄하에는

"그분의 생각은 궁금하지 않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각각 총선이 치러졌던 2012년·2016년·2020년의 모습이다. ⓒ데일리안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개혁신당의 구원투수로 급거 등판하게 된 것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위원장은 모든 선거 때마다 팀을 바꿔서 등판하는 분이라고 다소 냉소적으로 바라봤다.


한동훈 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의 김종인 공관위원장 위촉과 관련해 "그분은 언제나 매번 모든 선거에 등장한다"면서도 "참 특이한 점은 매번 편이 바뀌는 것 같다"고 평했다.


실제로 김종인 위원장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그해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으며 박근혜정부 출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6년 총선을 앞두고서는 편을 바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영입돼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냈다.


2020년 총선 직전에는 궤멸 위기에 놓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급히 호출됐으나 결국 총선은 패배했고, 직후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추스른 뒤 이듬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압승을 끌어냈다.


지난 두 차례의 총선에서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 편에서 등판했던 김 위원장이 당초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뒤집고 이날 등판하자, 한 위원장이 이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등판으로 최근 12년간 세 차례의 총선을 각각 민주당, 국민의힘 진영에 이어 제3지대에서 활동하며 '개근'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편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창당대회를 성료한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가리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회사'라고 폄하한데 대해서는 "그분의 생각은 궁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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