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우승? 대체 외국인 선수에게 물어봐
입력 2024.02.20 17:04
수정 2024.02.20 17:04
우승 노리는 상위권 팀들,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승부수
남자부 대한항공은 무라드, 우리카드는 아르템 활약에 기대
흥국생명은 윌로우 오른쪽 무릎 부상이 최대 변수로 떠올라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우승은 대체 외국인 선수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남녀부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각각 팀 성적 부진과 부상 등을 이유로 최근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남자부 대한항공은 최근 두 시즌 동안 함께했던 링컨 윌리엄스와 공식 작별하고, 대체 선수로 활동하던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 칸으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링컨은 지난 두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던 외인인데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올 시즌 통합 4연패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에 대해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며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의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내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도약했다. 특히 무라드는 지난 17일 우리카드와의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서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려 승리를 견인하는 등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내내 선두를 달리다 2위로 밀려난 우리카드는 부상으로 이탈한 마테이 콕을 대신해 19일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아르템은 203cm, 91kg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23-24시즌 카타르리그 ‘폴리스SC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및 아포짓으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지역 리그에서 활동했으며, V리그에서도 2018-19시즌 한국전력에서 대체선수로 뛴 경험이 있다.
아르템은 이적 절차가 완료 되는대로 이르면 오는 22일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KB손해보험과 경기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2위로 밀려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선두 경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르템의 활약이 중요하다.
현재 여자부 2위인 흥국생명도 지난달 22일 영입한 윌로우 존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연승 행진으로 선두 현대건설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영입 후 쾌조의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선두 현대건설과 격차는 불과 승점 3이다.
다만 최근 윌로우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는 변수가 생겼다. 이에 윌로우는 지난 15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 결장했다.
윌로우가 빠진 흥국생명은 연승은 이어갔지만 IBK기업은행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고전 끝에 승리했다. 20일 열리는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윌로우가 결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우승을 위해서 그가 건강한 몸 상태로 하루 빨리 돌아오는 게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