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슈퍼선거' 종료…"프라보워 후보 과반 득표 가능성"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2.14 18:33
수정 2024.02.15 08:57

프라보워, 개표 표본 조사 40% 기준 '지지율 60%'

지난해 12월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간자리 프라노워(왼쪽)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가운데) 후보, 아니스 바스웨단 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대선·총선·지방의회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는 인도네시아의 ‘슈퍼 선거’가 종료됐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여당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의 과반 득표가 점쳐지고 있다.


현지 매체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4일(현지시간) 동부와 중부, 서부 순으로 오전 7시에 시작된 선거가 오후 1시에 끝났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차기 대통령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 732명, 지방의원 1만9882명이 한꺼번에 선출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국가 중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에 선거에는 약 2억 5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한다. 선관위는 국토 내 약 1만 7000개의 섬 중 사람이 거주하는 7000여 지역구에 투표소 82만개를 설치했고, 투표관리원 570만명을 배치했다. 당선자 윤곽은 여론조사기관 콤파스 등의 표본조사를 통해 24시간 내로 공개되지만, 공식적인 개표 절차는 다음달 20일 끝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은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차기 대통령에게 쏠려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기호 2번의 프라보워 장관이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수차례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세 번째 대통령직에 도전한 프라보워 후보는 인기가 여전히 높은 현직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고, 조코위 행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을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대통령 선거에 결선 투표제를 실시하고 있어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중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해야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다.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2위 후보가 오는 6월 26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투표 종료 3시간이 지난 현재(표본개표 40% 기준) 프라보워 후보가 60%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호 1번의 아니에스 바스웨단 후보는 22.4%, 기호 3번의 간자르 프라노워 후보가 17.6%로 뒤를 따르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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