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갈라지고 벗겨지는 내 입술…‘구순염’ 어떤 질환?
입력 2023.12.17 00:00
수정 2023.12.17 00:11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입술은 고통받는다. 구순염이 발생하기도 쉬운 시기다. 구순염은 날씨적인 요인 외에도 바이러스, 알레르기 반응에 따라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원인을 구분하고 예방하는 것이 좋다.
구순염은 입술에 생긴 일종의 피부 염증 반응으로 박탈 구순염, 접촉 구순염, 구각 구순염, 단순포진 구순염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종류는 박탈 구순염에 속한다.
입술 전체가 트거나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박탈 구순염은 춥고 건조한 날씨, 입술에 침을 묻히는 습관에 의해 나타나기 쉽다. 또 만성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접촉 구순염은 화학물질에 자극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주로 화장품, 치약, 구강청결제, 립스틱처럼 입술과 접촉하기 쉬운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다. 입술이 가렵거나 따가운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이 심할 경우 진물과 딱지, 피가 날 수 있다.
구각 구순염은 감염성인 칸디다균 또는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경우와 비감염성인 빈혈, 비타민B 결핍, 아토피피부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입술의 양 끝부분에서 방사선 방향으로 갈라지고, 입술 끝이 회백색으로 변색되고 두꺼워진다는 특징이 있다. 주로 틀니를 착용해 침 분비가 과도한 노년층에게서 나타난다.
이처럼 구순염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방법과 예방법도 다양하다. 차가운 공기, 자외선, 건조한 환경 등 악화인자에 대한 노출을 피하고 보습제를 수시로 사용한다. 또 2차 감염이 의심될 때는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입술에 침 바르기, 손톱 깨물기 같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평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