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에 사과 요구…"곽상도에 힘싣고 윤미향 내쫓아"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3.11.25 01:00 수정 2023.11.25 01:00

'윤미향과 나비의 꿈' 출판기념회서

"연대 고리 약속 해놓고 출당 조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지난 7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퇴진 김건희 특검' 7월 전국집중 촛불행동에서 추미애 민주당 전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전 대표가 자신이 당대표를 지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출당' 조치 했던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 출당은 송영길 전 대표가 당대표를 지내던 때에 결정됐던 일이다.


추 전 대표는 24일 오후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윤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당이 (윤 의원에게) 연대의 고리를 약속해놓고 출당 조치를 했다"며 "그것도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사범으로, 고발인도 곽상도였다"고 분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21년 6월 8일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거래 등 비위 의혹(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소지)이 드러난 더불어시민당 출신 비례대표 윤 의원을 출당 조치했다.


송영길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내던 고용진 의원은 당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출당 조치의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추 전 대표는 "윤 의원은 전세계 시민사회, 자각된 시민들이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하는 부분에 이미 앞서 몸소 실천했다"며 "윤 의원이 쓴 이 책(윤미향과 나비의 꿈)을 보면 위안부 어머님들에 대해 '피해자 없는 시간을 준비해야겠다'고 해서 국회에서 갑작스레 불렀고, 자신이 국회의원 뱃지에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이) 피해자(위안부 할머니들)가 없는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 국회나 당이 (해당 문제) 제도화에 도움이 된다면 들어가 볼 수 있겠구나 이렇게 결단을 하게 된 것"이라며 "그런데 그 연대의 고리를 민주당이 약속해놓고 출당 조치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것도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사범으로, 심지어 고발인도 곽상도 (전 의원)"이라며 "곽상도가 고발한 것을 (민주당이) 고스란히 힘을 실어주고 민주당이 내쫓았다는 것은 민주당이 사과해야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행자를 맡은 이정헌 전 JTBC 앵커는 추 전 장관의 주장을 듣고 난 뒤 "우리 기자들로서는 받아쓰면 기사가 될 내용이어서 멍하니 들었다"며 "지금 이 방송을 보고 있을 기자들이 내일 아침에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