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尹대통령측, '당에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 신호 왔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3.11.15 10:52
수정 2023.11.15 11:06

"尹대통령 만남 요청했지만, 오해

소지 크다 해…'개입 않겠다' 신호"

"친윤·지도부, 조만간 움직임 있으

리라 확신…이준석 만남 희망한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생각껏 맡은 임무를 끝까지, 당과 우리가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인 위원장은 1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 혁신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에서 "지적할 건 지적하고 긍정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자신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윤 대통령과 만남을 시도했다고 운을 뗐다. 인 위원장은 "한 열흘 전에 제가 여러 사람을 통해서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했는데,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온 건 아니고 돌아서 온 말씀이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지금 하는 것을 소신껏 끝까지 당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며 "(대통령이) 개입을 전혀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전달받았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혁신위 임기 중 윤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봐야죠"라고 말하며 "(혁신위가) 끝날 무렵에 (활동) 요약을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의견을 거침없이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으로 떠오른 혁신위의 '당 지도부·중진·친윤(親尹)계 인사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안에 대해 인 위원장은 "조만간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분들은 대한민국 반역자도 아니고 각을 세우는 사람들도 아니고 나라를 사랑한다"며 "그래서 좀 기다리는 것이다. 꼭 몇 월 며칠까지 하라 말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국회 일정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친윤계와 지도부가 떠난 자리를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신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유치한 것 같다"며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신당 창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 끌어안기에 대해서도 "통합이 우선"이라며 "문은 열려 있고 비공개로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여전히 이 전 대표와 만남을 희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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