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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친윤' '중진' 거센 압박…"시간 주면 움직일 것 100% 확신"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11.14 15:54 수정 2023.11.14 16:10

"분명히 움직일 것으로 확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4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국힘 제주도당사를 찾아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연일 '친윤' '지도부' '중진' 의원들을 향해 총선 불출마 및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14일 이들을 향해 "시간을 좀 주면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희생 대상으로 언급한 중진들로부터 응답이 없다'는 질문에 "절대 이름은 거명 안 했지만, 분명히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빨리 발전하는 것은 '빨리빨리' 문화 때문이지만 좀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친윤·지도부·중진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권고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활동을 '조기 종료'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김경진 혁신위원은 언론 공지를 통해 "혁신위 발족 초기에 혁신위가 별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굳이 임기를 채울 필요 없이 '조기종료 하자'는 대화가 오고 갔던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도 '혁신위 조기 해산설'에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가지 혁신위원들의 의견이 많이 있다"며 "그 의견을 자유스럽게 이야기하라고, 그분들에 대해 말을 못 하게 하는 자세를 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선 인 위원장의 험지 출마론이 사실상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퇴진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사실상 없어지는 단계에 왔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소위 '대통령을 사랑하면 내려 놓으라'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이야기에 대해 당내 다수 중론은 (이것이) 대통령의 주문이라는 것(으로 해석한다)"이라고 했다.


이어 "(장 의원이) 대통령과 의리를 지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통령이 머리가 많이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장 의원은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 의원은 "당에 대통령 메신저로 통하는 분이 있다"며 "이용 의원이라고, 이 의원이 의원총회에 나오면 긴장들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혁신위에 공개적으로 호응한 유일한 의원"이라며 "그래서 당은 (험지 출마 요구가) 대통령 메시지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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