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남았는데 아직도 모르는 3~5위, 경우의 수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10.16 09:27
수정 2023.10.16 09:45

확률적으로 3위 NC 다이노스가 매우 유리한 고지

5위 두산은 1패할 경우 그대로 순위 상승 어려워져

가을 야구 진출팀들은 정해졌다. 하지만 정규 시즌 팀당 최대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아직 매치업이 결정되지 않았다.


2023시즌 KBO리그는 LG 트윈스가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한 가운데 KT 위즈가 꼴찌에서 2위까지 치솟는 기적을 연출했다.


반면, 6위 KIA 타이거즈의 가을 야구 진출이 물거품 되면서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가 막차에 올라탔다. 그러나 이들 세 팀의 순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자리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거나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어 여전히 피 말리는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NC 강인권 감독(왼쪽부터)-SSG 김원형 감독-두산 이승엽 감독.

▲ 5위 두산 베어스(승률 0.259)


2경기를 남겨둔 5위 두산은 순위를 올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산술적으로 1경기 차 앞선 NC를 잡을 수 있지만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NC가 1무 1패 또는 2패를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공교롭게도 남은 2경기 상대는 4위 SSG 랜더스다. 만약 두산이 1패라도 한다면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그대로 5위를 확정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원정서 치러야 한다. 2승을 올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SSG를 잡을 수 있어 홈에서 가을 야구 첫 경기를 맞이하게 된다.



▲ 4위 SSG 랜더스(승률 0.532)


SSG는 위로 NC와 반 경기, 밑으로는 두산이 반 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SSG는 자력으로 4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데 일단 16일 예정된 두산전 승리가 바로 그것이다.


보다 높은 곳을 원해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려면 2승 또는 1승 1무를 이상을 기록한 뒤 NC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SSG는 두산과의 남은 2경기서 엘리아스, 김광현을 차례로 등판시켜 무조건 2승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3위 경쟁 경우의 수. ⓒ 데일리안 스포츠

▲ 3위 NC 다이노스(승률 0.536)


확률적으로 가장 유리한 팀은 역시나 NC다. 일단 NC가 KIA와의 남은 2경기서 2승을 하거나 최소 1승 1무만 거둬도 자력으로 3위 자리를 확보한다. 1패를 하더라도 SSG와 두산이 1승씩 나눠가져 1승 1패를 기록한다면 3위는 NC의 몫이다. 그만큼 유리하다.


승률 동률의 상황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도 NC가 웃을 수 있다. NC는 올 시즌 SSG, 두산과 상대전적에서 나란히 8승 8패 동률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만약 2패할 경우 복잡해지는데 SSG와 두산이 2무로 마치면 NC가 5위로 떨어지고 SSG가 3위, 두산이 4위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NC는 16일 경기서 특급 에이스 페디가 나서며, 상대는 가을 진출 무산으로 동력을 잃은 KIA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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