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2.3% "한중 정상회담 필요"…한미일 안보협력 '공감' 과반 [데일리안 여론조사]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3.10.05 07:00 수정 2023.10.05 07:0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지역·연령·정치성향 무관하게

"韓中정상회담 필요" 70% 상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리의 한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방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한중 정상회담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3%는 한중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11.3%, 6.3%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역·연령·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양국 정상회담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중관계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대다수 국민이 고개를 끄덕인 셈이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지역·연령·성별·지지 정당에 상관없이 한중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경제·안보 측면에서 이웃 나라와의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3%는 한중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11.3%, 6.3%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89.7% △강원·제주 89.1% △대전·세종·충남북 84.9% △대구·경북 80.8% △인천·경기 80.5% △광주·전남북 77.7% △부산·울산·경남 77.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 89.0% △60대 이상 84.7% △20대 이하 80.5% △40대 80.2% △30대 7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84.6%가,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선 84.2%가 한중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의당 지지자(76.2%)를 비롯해 '기타 정당 지지자'(62.7%)와 '지지정당 없음'(80.3%) 역시 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8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조사에선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공감한다" 응답이 과반(55.1%)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공감하지 않는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34.3%, 10.6%로 확인됐다.


특히 '한미일 동맹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했음에도 공감 응답이 과반을 기록한 것은 대다수 국민들이 3국 안보협력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지만, 한미일은 동맹관계가 아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1%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34.3%, 10.6%로 집계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다수 연령대 및 지역에서 공감 의견이 과반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북과 40대에선 공감 답변이 40%대에 그쳤지만, 비공감 의견보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71.0% △대구·경북 58.9% △부산·울산·경남 56.2% △서울 55.5% △대전·세종·충남북 55.2% △인천·경기 53.4% △광주·전남북 46.6%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60.7% △20대 이하 55.9% △50대 54.0% △30대 52.0% △40대 48.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에 따라선 입장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권에선 공감 의견이, 야권에선 비공감 의견이 우세를 보였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공감 27.9%·비공감 59.8%, 정의당 지지자는 공감 36.8%·비공감 52.4%로 확인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공감 87.0%·비공감 7.3%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 지지자' 역시 공감 응답이 과반(60.2%)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 가운데선 공감(42.8%)·비공감(43.2%) 답변이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확인됐다.


서요한 대표는 "(국민) 55.1%가 힘에 의한 평화를 위해 한미일 동맹관계를 견고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며 "국민 대다수가 '힘이 있어야 평화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8%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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