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험지 도우러 간 박용진에 난동…해당행위 선넘었다
입력 2023.05.28 17:07
수정 2023.05.29 03:55
박용진, 안동예천 찾아 협력 다짐
개딸 "듣기 싫다" "사라져" 물리력
朴 "물리적 제압·폭력적 가로막기
…민주당원의 모습이 아니다" 탄식
더불어민주당의 차세대 리더십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필두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이 당의 험지인 경북 안동·예천 지역위원회를 찾아가 지원·협력하려다 이재명 대표의 맹목적 극성 지지자들인 '개딸'들에 의해 봉변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개딸'들의 자해적 해당(害黨)행위가 극에 달했다는 관측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용진 의원은 지난 26일 저녁 협력의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특별당비 전달 및 당원강연회를 하기 위해 경북 안동·예천의 민주당 경북도당을 방문했다. 박 의원은 당에 의해 '험지'인 경북 안동·예천의 협력의원으로 위촉됐다.
이 과정에서 도당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이재명 대표의 맹목적 극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들이 박 의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모욕하면서, 도당 당사 진입을 훼방하고 심지어 손목을 잡아끄는 등 물리적 폭력 행태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내게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그 입으로 이재명을 말하지도 말라' '행사를 허용할 수 없으니 안동을 떠나라'고 주장했다"며 "개인적인 방문이 아니라 당이 요청한 협력의원으로서 지원을 하기 위한 공식적인 행사인데도, 당원을 자처하는 분들이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놀라고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 걱정스러운 것은 생각과 행동 방식이 조금만 달라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그분들의 태도"라며 "내가 그분들 앞에서 '안으로 들어가 같이 이야기하자'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그분들은 '듣기 싫다' '사라지라' '탈당하라'며 소리를 지르고, 건물 진입을 물리적으로 막아서고, 손목을 잡아끌어가며 저지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말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왔다면 어떤 비난도 듣고 내 견해를 말씀드리려 했으나, '대화를 거부한다'며 끝내 접점 찾기를 거부했다"며 "우리 사회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노동자와 장애인 등 힘없는 이들의 친구를 자처하는 민주당 안에서 내부의 소수의견, 다른 이야기를 물리적으로 제압하고 폭력적으로 가로막는 것은 민주당 당원의 모습이 아니다"고 쓴소리를 했다.
朴, 안동예천 협력의원 특별당비 전달
동갑 지역위원장에 "동반 당선" 격려
건물앞 진친 개딸들 "탈당하라" 광분
"개딸들, 당을 패배로 끌고가고 있다"
실제로 박 의원은 민주당의 험지 중의 험지인 대구·경북에서의 당세 확장과 내년 총선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를 위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서 경북 안동·예천으로 500만 원의 특별당비를 전달했다. 또, 자신과 동갑인 1971년생 김위한 안동·예천 지역위원장을 향해 "2024년 총선에 반드시 동반 당선돼 함께 멋진 의정활동을 하자"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험지 지원과 당세 확장,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의 지역구도 아닌 TK에 시간을 쪼개 방문한 당 지정 협력의원인 박 의원을 '개딸'들이 막아서고 모욕하며 폭력을 행사한 것은 해당행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용진 의원은 "사람의 생각과 태도를 바꾸는 것은 토론과 공감이지, 혐오와 배제·공격이 아니다"며 "당 비주류를 '수박'이라 부르고 공격하고 비난하는 분들은 당 안에서의 혐오·공격·분열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나는 여러분들과의 만남이나 토론을 거부한 적 없고 피한 적도 없다"며 "일방적인 욕설 문자 말고 내게 언제든 연락 달라.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합의점을 찾고, 민주당을 승리의 길로 이끌 서로의 역할을 찾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일부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잘못된 태도가 이재명 대표를 더 힘들게 하고, 민주당을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으며, 당을 다음 선거 패배의 길로 끌고가고 있다"며 "'싫은 놈 나가라'는 식의 분열적 당 운영과 혐오로는 우리가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