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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제정의 수호"…푸틴 "중국과 협력 강화"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4.12.31 21:00
수정 2024.12.31 21:00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0월22일 러시아연방 타타르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양자회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 새해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으며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러가 더욱 밀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31일 푸틴 대통령에게 신년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축전을 통해 “올해 우리는 베이징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러시아 카잔에서 세차례 만났고 전화·서신 등으로 다양하게 소통하며 양자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문제에 관해 솔직하게 교류해 공감대를 넓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러의 정치적 상호 신뢰와 전략적 협조는 끊임없이 높은 수준으로 나아갔다”며 “양국의 ‘동측 천연가스관’(러시아명 ‘시베리아의 힘’)이 완전히 개통했고 영역별 실무 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뒀으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단결·협력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시베리아의 힘’ 프로젝트는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과 러시아 가즈프롬이 2014년 시작한 30년짜리 합작 사업이다. 종전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은 러시아 구간 3000㎞에 중국 구간 1740㎞였다. 지난달 완공으로 중국 구간은 3371㎞가 추가돼 총 5111㎞로 늘어났다.


5000㎞가 넘는 중국 구간은 중·러 접경인 동북지역 헤이룽장성 헤이허시에서 출발해 베이징·톈진·허베이성 등 수도권을 거쳐 상하이·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 등 창장(長江·양쯔강)삼각주까지 연결된다.


시 주석은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면서 중·러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확고히 틀어쥐고 항구적 선린우호와 전면적 전략 협조, 호혜 협력의 신시대 중·러 관계를 공고히 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의 발전과 현대화에 강한 동력을 주입하고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에 새롭고 중요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축전에서 “우리는 세 차례 성공적 회담으로 러·중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발전 성취를 얻도록 이끌었다”며 “양국은 경제·무역과 에너지, 교통, 과학·기술 등 영역에서 호혜 협력을 질서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새로운 1년을 앞두고 양자 관계와 영역별 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국이 유엔과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플랫폼에서 협조를 한층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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