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북한 무모한 도발, 반드시 대가 치르도록 할 것"
입력 2023.03.24 12:32
수정 2023.03.24 12:44
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직접 참석
'서해 영웅 55명' 직접 호명…울먹거리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4일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통해 "북한은 날로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서해수호 용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 잠든 서해수호 영웅들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자 자상한 아버지였고, 효심 깊은 아들이자 다정한 친구였다"며 "그렇지만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온 몸을 던진 용감한 군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고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발표하기 전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순직한 55명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는 '롤콜(roll-call)'을 통해 이들의 위훈을 기렸다.
이름을 부르기 전, 윤 대통령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머금고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55명 용사를 일일이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기식 병무청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라 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