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7일 국회서 "이재명, '이 팀장' 별명 만큼 대장동 실무 해박" 거론할 듯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3.02.27 10:16
수정 2023.02.27 10:59

한동훈, 국회 본회의서 이재명 체포동의요청 이유 직접 설명 예정

구속영장 청구서에 없는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 구체적 관여 여부 언급할 듯

유동규 "이재명, 시장 취임 전부터 부동산 전문가…실무 책임자보다 세부사항 더 잘 알아"

한동훈 법무부장관(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 데일리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대장동 사건 등과 관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한 장관은 이날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이 팀장'으로 불릴 정도로 대장동 실무에 해박해 관련 업무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점 등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에 등장하지 않는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관여 여부 등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체포동의 청구 이유를 직접 밝히며 구속이 필요한 구체적인 사유를 열거하겠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공모지침서 작성과 서판교터널 개통, 임대주택 부지 축소, 용적률 상향 제공 등을 단순히 보고받고 결재한 게 아니라 의사결정을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성남시청 내에서 '이 팀장'으로 불릴 정도로 실무에 해박해 관련 업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점 등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되지 않은 내용도 거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별명이 '이 팀장'이었다. 시장 취임 전부터 부동산 전문가였고, 도시개발법이나 건축법에 해박해 실무책임자인 팀장보다 세부 사항을 더 잘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성남시 공무원들을 상대로도 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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