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대북송금 증거·진술 확보돼, 부인할수록 무너질 뿐"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02.02 11:30
수정 2023.02.02 11:30

"검찰의 소설? 내셔널 지오그래픽 수준"

"李, 그동안 불리한 사항은 모르쇠 일관"

"UN제재 몰래 대북사업 진행 기도에 경악"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북송금 의혹은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실에 입각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수준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라고 받아쳤다.


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정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검은 커넥션이 고구마 줄기처럼 엮여져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쌍방울 팬티를 입었다는 이유로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해 자기 돈 300만 달러를 지불했겠느냐"며 "사채업까지 한 장사꾼 김 전 회장이 자신과 임직원의 구속을 무릅쓰고 알지도 못하는 이 대표를 위해 총 800만 달러를 김정은에게 상납했다는 것은 세 살 난 아이도 웃을 이야기"라고 비꼬았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북송금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이 대표 최측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자신에게 말했다고 진술했다"며 "김 전 회장이 북한에 돈을 보낸 증거와 당사자들의 진술이 검찰에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동안 자신에게 불리한 사항에 대해서는 발뺌하거나 남 탓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측근이라고 자랑한 김용과 정진상의 범죄 행위도 모른다고 하지 않느냐"며 "불법 대북송금의 전모가 드러나도 이 대표는 아마 자기는 몰랐다고 잡아뗄 게 분명하다"고 예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대북송금 의혹의 여러 사실 관계들이 밝혀지고 있다. 이것은 진실과 팩트의 문제이지 무슨 소설을 쓰네 마네 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김 전 회장이 800만 달러는 북한에 송금한 것은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것이었다는 진술이 나왔고, 경기도지사 명의 공문이 돈 전달 시기에 맞춰서 (북측에) 전해졌다는 물증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UN 제재가 엄중하게 부과돼 있어 대통령도 함부로 대북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개 도지사가 몰래 진행할 생각을 했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허구로써 진실을 이기려 할수록 본인만 더 무너질 뿐이라는 것을 알고 더 이상 부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