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직접금융시장 발전 필요…금융산업 선진화·국제화 중요"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3.01.31 04:00
수정 2023.01.31 04:00

금융위 업무보고 종료…부처별 새해 업무보고 마무리

"고수익·양질 일자리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 육성"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산업이 고수익을 창출하고 우리 미래 세대에도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 육성 정책까지 아울러서 논의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작년에 원유를 비롯해 공급망 교란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고 또 글로벌 고금리 때문에 경제가 이중고로 매우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흔들림 없는 금융안정, 내일을 여는 금융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업무보고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이 과거에 IMF라든가 또 2008년 금융위기를 한 몸이 돼서 겪었던 분들이기 때문에 작년에 국민들께서도 많이 고통을 감내하셨지만, 어쨌든 파국을 면해가면서 저희들이 비교적 거시적 안정화, 또 산업에 적기의 금융지원,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 대책들이 그래도 원만하게 이뤄진 것으로 저는 평가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마무리발언을 통해선 "금융산업의 선진화, 국제화, 경쟁력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직접금융시장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보스턴의 경우 세계적인 의약 회사와 이를 지원하는 법률회사, 회계법인, 컨설팅 회사와 금융투자 회사들이 많이 있다"며 "금융투자는 법률·회계·재무·자문 등이 복합적으로 합해져야 되는데, 성장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우리가 금융산업을 더 국제화시키고 그 경쟁력을 키워야 된다"고 했다.


'스튜어드쉽(stewardship)'과 관련해선 "대주주와 소유가 있고 연고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기업에 대한 책임과 경영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돼서는 안 되지만, 소유가 분산이 돼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절차와 방식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줘야 된다"고 했다.


오후 3시 시작된 업무보고는 토론회와 만찬까지 포함해 5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금융위 업무보고를 끝으로 18개 부와 4개 처, 4개 위원회(방송통신위·국민권익위는 서면 대체), 국세청 등 청 단위 일부 기관의 대면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장관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에게 독대 보고했던 지난 업무보고와 달리, 다수의 부처가 대통령과 국민에게 보고하는 대국민 보고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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