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떼어 놓은 당상" 결승행 조코비치, 치치파스도 완파하나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1.27 21:40
수정 2023.01.27 21:41

노박 조코비치 ⓒ AP=뉴시스

예상대로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결승 무대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7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호주오픈테니스(약 662억6000만원) 남자 단식 4강에서 토미 폴(35위·미국)을 3-0(7-5 6-1 6-2) 완파했다.


기량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한판이다. 1세트 초반 폴의 네트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던 조코비치는 팽팽한 대결 끝에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2~3세트는 폴의 서브게임을 잇따라 브레이크 하며 주도권을 잡은 조코비치가 여유 있는 게임을 펼치며 가져가며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호주오픈 27연승을 질주한 조코비치는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까지 한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결승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를 3-1로 꺾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와 오는 29일 우승 트로피를 놓고 충돌한다.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3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서 2회전을 제외하면 5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왼쪽 햄스트링이 불편한 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이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하는 것과 달리 치치파스는 호주오픈 결승에 처음으로 올라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서 추방돼 조코비치 없이 펼쳐졌던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는 4강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치치파스와 12차례 격돌했는데 최근 9연승을 질주 중이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정상에 등극하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22회)을 보유하면서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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