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이사장, 금주 중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입력 2024.11.18 15:42
수정 2024.11.18 15:43
허정무(69)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전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지를 밝혔다.
18일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허정무 전 이사장은 축구협회장 출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주 중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허 전 이사장은 최근 복잡한 상황을 축구인들이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70세가 되지 않아 연령에 따른 출마 제한도 없다.
1980년대 초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를 경험한 허 전 이사장은 1990년 들어 지도자로 변신해 전남 드래곤즈·인천 유나이티드 등 K리그 팀을 지도했다. 2010 FIFA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낸 허 전 감독은 2015년부터 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도 일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사장으로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끌었다.
4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정몽규 회장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축구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 회장의 세 번째 임기는 내년 1월 21일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는 다음달 2일까지 협회에 전해야 한다. 이기흥 회장과 마찬가지로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특정 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확인하고, 정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협회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