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 풀리나?’ 첼시 빅6 이탈 조짐
입력 2023.01.13 09:25
수정 2023.01.13 09:25
구단주 교체 이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
기대했던 주앙 펠릭스는 데뷔 경기서 퇴장 악재
구단주 교체 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에 나선 첼시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각),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7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서 1-2 패했다. 풀럼이 올 시즌 승격팀인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패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리그 2연패 부진에 빠진 첼시는 승점을 얻지 못하며 리그 10위 자리에 머물렀다. 반면, 첼시를 낚은 풀럼은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6위로 뛰어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 경기는 최근 임대 이적한 주앙 펠릭스의 첼시 데뷔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펠릭스는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첼시의 고민거리인 공격 작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펠릭스의 좋았던 경기력은 후반 13분 다이렉트 퇴장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되고 말았다. 볼 트래핑의 실수가 있었던 펠릭스는 이를 수습하고자 테테에 달려들었지만 이 과정에서 스터드를 너무 높게 들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어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열세에 빠지기 직전에는 자카리아가 부상으로 빠졌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한 골을 더 내준 첼시는 1-2로 패하고 말았다.
첼시는 지난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클럽을 매각했고 미국의 스포츠 재벌 토드 보얼리가 앞장선 클리어 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당시 매각 대금은 스포츠 클럽 역사상 최고 금액인 42억 5000만 파운드(약 6조 6000억원).
이후 첼시는 방향성의 이유로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한 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첼시는 월드컵 휴식기 직전 리그 3연패 부진에 빠졌고 한 달 후 재개된 뒤 본머스전 2-0승리, 노팅엄전 1-1 무승부 등 순항하는 듯 했으나 다시 2연패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말았다. 여기에 FA컵과 EFL컵에서는 연달아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탈락하며 무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첼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전 선수들의 너무 잦은 부상이다. 여기에 새로운 감독이 오고 난 뒤 전술을 맞출 기회가 적어 공수 엇박자의 약점까지 드러내고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주앙 펠릭스를 임대 영입했지만 첫 경기부터 퇴장을 당해 출전 정지가 불가피해져 다시 한 번 선수 공백의 뼈아픔을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