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마침내 세계 최고, 종목별 연봉 1위는? [머니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1.01 17:40
수정 2023.01.01 17:40

호날두, 알 나스르로부터 연봉만 2680억원 수령

음바페는 물론 메시, 네이마르보다 2배 이상 많아

약 2680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 호날두. ⓒ 알 나스르 SN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침내 세계 최고의 타이틀을 얻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는 30일(현지시각) 호날두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이며, 구체적인 연봉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럽 매체들은 2억 달러(약 26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계약을 완료한 호날두는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게 돼 기쁘다. 알 나스르의 비전이 기대된다.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해 기쁘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구단 SNS를 통해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구단 관계자와 함께 사진도 찍었다.


2억 달러는 스포츠 선수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연봉이다. 그러면서 종전 최고액인 킬리안 음바페(PSG)의 연봉 기록까지 훌쩍 뛰어넘었다.


음바페는 지난해 5월 PSG를 떠날 것이 점쳐졌지만 구단의 끈질긴 구애 끝에 재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당시 발표된 연봉은 역대 최고액이었던 1억 1000만 달러(약 1389억원)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할 규모였다. 그러나 호날두가 불과 6개월 만에 약 2배에 가까운 액수를 받게 됐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의 꿈을 이룬 리오넬 메시는 PSG로부터 6500만 달러(약 821억원)를 받으며, 마찬가지로 PSG에서 한솥밥을 먹는 네이마르도 5500만 달러(약 695억원)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지만 호날두에 미치지 못한다.


메시의 연봉은 호날두 연봉의 3분의 1 수준이다. ⓒ AP=뉴시스

다른 종목을 살펴보면 골프의 필 미켈슨이 2위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신생 투어 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미켈슨은 지난해 상금으로만 1억 200만 달러(약 1288억원)를 벌어들였다.


LIV에서 뛰는 선수들은 PGA 투어에 비해 월등한 액수를 벌고 있는데 미켈슨 외에 더스틴 존슨(6800만 달러), 브라이슨 디섐보(6600만 달러), 브룩스 켑카(5300만 달러)도 고소득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복싱에서는 카넬로 알바레즈가 부동의 1위다. 알바레즈는 2018년 DAZN과 5년간 3억 6500만 달러의 경이적인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게나디 골로프킨과의 매치업에서만 4500만 달러의 대전료를 챙겼다. 알바레즈의 2022년 수입은 7300만 달러(약 922억원)에 달한다.


농구에서는 NBA 스타 스테픈 커리가 1위다. 커리는 2018년 2억 1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이번 시즌 5400만 달러(약 682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그는 계약 마지막해인 2025년 596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NFL에서는 그린베이 패커스와 재계약한 쿼터백 애런 로저스(41)가 연봉킹이다. 로저스는 지난해 3월 재계약하며 4년간 연봉 5000만 달러(약 631억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 NFL 역사상 최초의 연봉 5000만 달러 돌파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배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의 4330만 달러(약 547억원)가 최고 연봉이다. 다만 이들은 나이를 고려해 단기 계약을 맺었고 계약 총액으로 따지면 2019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마이크 트라웃의 12년간 4억 2650만 달러이 1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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