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물류창고 '희생자 빈소' 적막감···
입력 2022.10.24 21:28
수정 2022.10.25 07:49
낯선 땅을 찾아 일하다 '죽음 맞은 고인 안타까워'
24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 안성시 물류창고 공사장 추락사고로 숨진 2명의 중국인 근로자가 안치된 평택장례문화원.
장례식장 내부에는 정막감과 슬픔이 감돈다.
돈을 벌어 보겠다고 멀리 타향까지 찾아와 죽음을 맞은 고인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했다.
A(중국)씨 빈소가 있는 201호에는 유가족들이 충격과 슬픔을 이겨낸 듯 마음을 가라앉히고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유족 대기실 한켠에는 가족들로 보이는 유족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힘이 빠진 듯 몸을 수그린채 앉아 있다.
이들과 장례식장 관계자, 조문객 등 10여명이 빈소를 지키며 이따금 찾아오는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한 조문객은 "열심히 살아보겠다며 낯선 땅을 찾아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죽음을 맞이한 고인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사고 당시 작업에 투입된 고인 등은 가로·세로 6mx넓이 9m에 타설을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붓는 아래면에서 작업중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변을 당했다.
빈소를 찾은 한 조문객은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나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온 사람들인데 아무래도 위험성이 있는 작업현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안다"며 "똑같은 조건에서 작업을 할수 있도록 대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빈소에 또다른 중국인 희생자는 아직 유가족과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황속에서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안타까움만을 전해주고 있다.
평택 굿모닝 병원관계자 "21일 새벽 3시쯤로 사망자 A씨가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현재 원주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해 부검이 예정돼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