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즌 준비’ OK금융그룹 “신호진 신인왕 기대”

남대문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0.14 12:22
수정 2022.10.14 12:22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신호진 합류

2021-22시즌 박승수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신인왕 도전

새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신호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OK금융그룹은 14일 서울 그랜드센트럴에서 2022-23시즌을 위한 출정식을 열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5위에 그치며 봄 배구에 나가지 못한 OK금융그룹은 지난 4일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인하대 출신 신호진과, 새로 영입한 베테랑 세터 황동일, 미들블로커 지태환의 합류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다만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에 부상자가 많다.


신임 주장 차지환은 새끼손가락 골절,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박승수는 피로골절 전 단계까지 갔고, 권준형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석진욱 감독은 “시즌 준비하면서 올해가 제일 안됐던 부분이 많았던 한 해 인 거 같다. 항상 잘 돼 있다가도 시즌 하다보면 문제가 많이 있었는데 올 시즌은 시작 전부터 문제가 많다”면서도 “시즌 들어가면 선수들이 준비가 되고 팀도 잘 꾸려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팀이 더 많은 소통 하고 있다. 황동일, 지태환 등 이 선수들이 팀에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시너지가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신호진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그는 OK금융그룹 배구단 창단 이래 역대 두 번째 1순위 신인이다. 1순위 지명은 2018년 전진선 이후 4년 만이다.


인하대학교 졸업반인 신호진은 왼손잡이 공격수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이다. 신장은 187cm로 크지 않지만 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점프력이 뛰어나고 안정된 리시브와 블로킹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호진은 최근 두 차례 연습경기서 두각을 드러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석진욱 감독은 “신호진이 기대가 뇐다.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연습도 안하고 오자마자 연습 경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잘했다”며 “이 선수는 1학년 때부터 봐왔다. 리시브도 잘 하고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활용을 많이 할 것 같다. 배구 센스가 있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칭찬했다.


연습경기를 치른 신호진은 “신인 때는 패기 있게 해야 되는 게 맞지만 당황하다보니 실력적인 부분에서 안 나오고 여유도 사라졌다”면서도 “이걸 이겨내는 게 신인이라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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