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매치 못 뛴 이강인, 바르샤전 풀타임 ‘벤투 보고 있나’
입력 2022.10.02 12:00
수정 2022.10.02 12:0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팀 바르셀로나 상대 맹활약
공격 포인트 올리지 못했지만 현지서 팀 내 최고 평점
벤투호에 소집됐지만 9월 A매치 친선 평가전 2경기에서 1분도 기회를 얻지 못한 이강인(마요르카)이 스페인 최강 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마요르카는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8(2승 2무 3패)에 머문 마요르카는 그대로 10위에 자리했다. 반면 7경기 무패(6승 1무) 행진을 내달린 바로셀로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달 A매치서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은 2경기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해 이날 바르셀로나와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위협적인 왼발 킥 능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그는 전반 11분 만에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기록했지만 수비 맞고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와 전방으로 수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비력도 준수했다. 이날 이강인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 과감한 몸싸움을 통해 공을 빼앗고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에게 현지 언론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경기 직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9점을 부여했다. 이는 마요르카에서 오른쪽 윙백 파블로 마페오(7.1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 내 가장 높은 7.1점을 매기며 이날 활약상을 인정했다.
대표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이강인은 이날 활약을 통해 다시 한 번 벤투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맹활약에도 마요르카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전반 20분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시즌 9호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득점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