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본 훈련 개시…北매체 "평화·전쟁광란, 양립불가"
입력 2022.08.22 11:13
수정 2022.08.22 11:14
다음달 1일까지 진행
정부연습과 '통합'
야외 실기동훈련 재개
北 도발 대비 강화
한국과 미국이 22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본 훈련을 개시했다.
이번 UFS 본 훈련은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고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 및 반격 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앞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한 바 있다. 사전 훈련은 '가정된 위기 상황'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번 UFS 본 훈련은 정부(을지)연습과 통합돼 실시된다. 을지연습은 지난 2019년 이후 연합훈련과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상황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UFS 1부 본 훈련과 함께 3박 4일 동안 시행된다.
아울러 이번 훈련 과정에선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실시된다.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전환조건 충족을 위한 훈련이 진행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이 다양하게 진행된다는 의미다.
지난 2018년 이후 중단된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이 일부 부활하는 만큼, 북한의 '맞대응'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8일 발표한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이라고 쏘아 붙인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이 연합훈련을 '연례적 성격의 방어훈련'이라고 강조해왔음에도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전날 '평화와 전쟁광란은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북 위협설'을 설파하며 '힘에 의한 체제 전복'을 꾀하는 것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변함없는 야망"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말로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운운하지만 실지로는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한 정치·군사적 공세를 보다 강화하는 길로 나가고 있다"며 "우리에 대한 적대 의사가 없다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떠벌림이 순수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 동안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