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속에 강해져"…김정은, 방역 승리 선포하며 '성과 쥐어짜기'
입력 2022.08.11 10:53
수정 2022.08.11 20:18
"불굴의 정신력 발동하면
올해 투쟁목표는 물론이고
당대회서 밝힌 5개년 목표도
성공적으로 점령될 것"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지 3달여 만에 방역전 승리를 선포했다.
육성으로 '코로나 박멸'을 천명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방역전을 승리로 이끈 '불굴의 정신력'을 거듭 주문하며 경제 성과를 촉구했다.
11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개최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연설에서 코로나19 유입 100여 일, 최대비상방역체계 도입 91일 만에 방역전 승리를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과학연구 부문이 제출한 구체적인 분석자료에 근거해 나라에 조성되었던 악성 전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지 5일째부터 전국적인 전염병 확산세를 억제·관리 가능한 안정적인 국면으로 돌려세우고 비상 방역전의 승세를 확고히 틀어쥘 수 있게 되었다"며 "아직까지 왁찐(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던 전염병 확산 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방역 안전을 회복하여 전국을 또다시 깨끗한 비루스(바이러스) 청결지역으로 만든 것은 세계 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최대비상방역전에서의 승리는 우리 사회주의 제도 특유의 우월성과 위력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며 "나라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국가의 결정지시를 절대적으로 받들고 일사불란하게 보조를 맞추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 특유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제도적 우월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펴는 상황 속에서도 경제 목표가 큰 차질 없이 추진됐다며 성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몇 해째 지속된 방역상황에 덧씌워진 악성 전염병 사태는 국가사회생활과 경제건설에 막대한 장애로,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재난"이라면서도 "이 모든 것을 완강히 극복하고 정상사업을 유지하면서 예견했던 발전 속도를 드팀(멈춤)없이 보장한 것 자체가 바로 커다란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련 속에서 또 한 번 강해졌다"며 "이제 더 많은 도전과 난관이 가로놓인다 해도 과감히 이겨내고 더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에 뚜렷이 과시된 우리의 무한대한 잠재력을 최대로 분출시켜 비상방역 전선에서만이 아닌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안아오기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야 한다"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과감히 이겨낸 우리 인민의 불굴의 정신력을 더욱 발동하고 승화시킨다면 올해 우리가 내세운 투쟁목표는 물론이고 당 제8차 대회가 밝힌 5개년 계획의 목표도 성공적으로 점령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