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사랑하라' 9월 5일 첫 방송…원작 작가 "이승기·이세영 감사한 캐스팅"
입력 2022.08.08 09:40
수정 2022.08.08 09:40
'법대로 사랑하라' 원작 웹소설 노승아 작가가 드라마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8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측은 노 작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맨스 드라마다.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 작가의 웹 소설이 원작인 작품이다.
노 작가는 '법대로 사랑하라' 측을 통해 "처음 집필을 했던 건 2013년, 웹소설 연재는 2014년에 네이버에서 하게 됐고, 연재 중 드라마화 제안을 받고 계약을 했다. 당시에는 판권 계약만으로도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라 생각했다. 긴 시간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기에 기다림이 어렵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제작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활자로만 존재했던 '법대로 사랑하라'의 인물들과 배경이 실제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생각보다 설레고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라고 드라마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은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웹 소설인 노 작가의 탄탄한 원작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작품"이라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노승아 작가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원작인 웹소설에서 느낀 설렘과 재미는 물론 감동과 공감까지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할 '법대로 사랑하라'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9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하 노승아 작가의 인터뷰 전문
‣Q1. 원작 '법대로 사랑하라' 웹소설은 별점 9.9,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처음 '법대로 사랑하라'를 기획하시게 된 배경은?
내가 글을 통해 그리고 싶은 건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뿐 아니라, 그 사랑으로 인해 바뀌어 가는 삶의 작은 조각들이었다. 그래서 주인공들의 선하고 따뜻한 심정이 배어있는 걸음걸음을 보여주며 사랑과 삶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법대로 사랑하라'라는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소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신념' 그리고 '애정'이다. 김유리의 올바른 신념과 그런 김유리를 향한 김정호의 깊은 사랑이 갈등 끝에 온전히 하나가 되어 주변까지 따스하게 밝혀주는 빛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법'은 우리의 삶에 밀접한 제도이자 규범이지만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인데, 평범한 이웃들의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법'을 다룬다면 두 사람의 사랑이 세상에 닿는 방식에 공감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Q2. 웹소설이 게재되던 당시, 추리닝을 입은 전직 검사 김정호와 법정 이단아 김유리의 인기가 뜨거웠다. 두 캐릭터를 탄생시키게 된 모티브와 '로(Law)카페'의 설정은 어떻게 탄생한 것인지 궁금하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사랑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설레어하고 좋아하시지만, 어찌 보면 흔하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에 남녀 캐릭터를 조금 재미있고 특별하게 설정해보면 어떨까 했다. '법'을 다뤄보기로 하였으니 검사와 변호사를 직업으로 하되, 한쪽은 검사 복을 벗어 던지고 한량이자 백수로 지내고 또 한쪽은 변호사지만 잘나가는 로펌을 박차고 나와 무모한 사업을 벌이는 주인공들이면 그 자체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흥미를 돋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평범한 이들에게 법원, 변호사 사무실, 검찰청 등 '법'과 관련된 장소는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아니라 높은 벽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카페에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법'에 대해 시원하게 알려줄 전문가가 기다리고 있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생각하니 캐릭터가 단단하게 잡혀 나갔다. '로(Law)카페'라는 이름은 사주 카페나 보드게임 카페처럼 공간의 성격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정해보았고, 현실에서 어렵고 힘든 일이긴 하지만 어딘가에는 유리와 같은 분들이 분명히 존재하실 거라 믿으며 상상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
‣Q3. 처음 '법대로 사랑하라'가 드라마화된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언제인지? 그때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와 드라마화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을 지켜보는 심정은?
처음 집필을 했던 건 2013년, 웹소설 연재는 2014년에 네이버에서 하게 됐고, 연재 중 드라마화 제안을 받고 계약을 했다. 당시에는 판권 계약만으로도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라 생각했다. 긴 시간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기에 기다림이 어렵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제작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활자로만 존재했던 '법대로 사랑하라'의 인물들과 배경이 실제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생각보다 설레고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Q4. '법대로 사랑하라'의 주인공으로 배우 이승기, 이세영이 캐스팅됐다. 두 분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심정은 어땠나? 또한 원작 작가의 입장으로 원작 캐릭터와 두 배우의 싱크로율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더없이 완벽하고 감사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 김정호와 김유리, 두 주인공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해줄 배우는 없다고 느낄 정도로 상상하며 썼던 모습에 상당히 부합하는 이미지였다. 김정호는 두뇌, 외모, 지략 등 모든 점에서 월등해 '괴물 천재'로 불릴 만큼 뛰어난 부분과 달리 일상에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등 위트와 유머 감각이 있는 인물이다. '천상계급' 스펙 몰방인 캐릭터지만 반전매력으로 허당기와 인간미가 있는 주인공인데 스마트하면서도 센스 있는 이승기 배우님이 정호를 연기하신다니,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듣고는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하며 기뻐했다. 김유리는 정의롭고 당당하며 소신 있고 똑똑한, 정말 아름다운 인물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도 쿨하게 인정하고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스스로 원하는 인생을 값지게 살아낼 줄 아는, 내면까지 멋진 캐릭터 유리를 이세영 배우만큼 잘 표현해주실 분은 없다고 생각했다. 몇몇 인터뷰에서 접한 배우님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나 방식이 유리와 상당 부분 닮았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외모와 내면 모두가 아름다운 이세영 배우가 보여주실 유리가 더욱 기대된다. 이승기, 이세영 배우님께 무한한 신뢰와 응원을 보내며, 두 분의 케미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
‣Q5. 원작 웹소설 노승아 작가는 직접 촬영장에 방문하기도 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직접 촬영장을 방문한 소감은?
제 머릿속에만 있었던 배경과 인물이, 많은 분의 노력과 정성으로 생명력을 얻은 현장 한가운데 있으니 비현실적이라 느껴질 정도였다. 마치 꿈을 꾸며 내가 쓴 이야기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그만큼 소품 하나하나에도 디테일이 살아있어, 마치 실제 정호와 유리의 삶을 가까이 들여다본 느낌이었다. 아마 원작을 보신 분들도 소설 속 배경을 충분히 구현해낸 장면에 놀라움과 기쁨을 느끼실 것 같다.
‣Q6. '법대로 사랑하라' 드라마가 시작되는 시기에 원작 소설의 개정판과 재출간, 원작 소설의 특별 외전이 공개될 거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법대로 사랑하라'가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또한 현재 작업 중인 '특별 외전'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처음 집필할 때에서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도 아직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건, 이 작품이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인 우리 삶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번 드라마 방영 기념으로 선보이게 될 '특별 외전'에는 극이 끝나도 그들은 계속 살아가고 있고, 사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나 평범한 우리의 삶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드라마와 함께 원작의 새로운 이야기가 담길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7. 원작 작가가 보기에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의 '관전 포인트'는?
첫 번째 '배우들의 열연'이다. 주연 조연 모두 '연기 천재' 배우님들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었는데 대본 속 찰진 대사와 재미있는 상황들, 흥미로운 관계성을 훌륭히 표현해내실 것이라 나 역시 실제 드라마 방영일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두 번째 '주인공들의 설레는 사랑과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다. 원작의 중요한 배경과 캐릭터 설정 등은 잘 살려주시면서,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들과 다양한 사건들을 더해 정말 재미있는 대본을 만들어주셨다. 원작에서 메인이었던 주인공들의 케미 넘치는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로(Law)카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풍성한 이야기들로 인해 매회 꿀잼 가득한 드라마가 되리라 생각된다.
‣Q8. 원작에 이어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법(法)이란 가진 자들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하게 살아내는 모든 사람을 보듬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반드시 확인하고 싶었다"는 원작 웹소설에서 유리의 생각을 표현한 문장이다.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역시 이 가치를 극 전반에 잘 녹여내고 있기에 모두에게 따뜻한 힘이 되어주는 작품으로 오래오래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Q9. 끝으로 '법대로 사랑하라'를 기다릴 독자분들과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원작이 하얗게 지어낸 쌀밥이라면, 드라마는 여기에 정말 맛있는 재료와 양념들을 더해 훌륭한 손길로 볶아낸 특급 볶음밥이 아닐까 생각된다.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스탭분들의 능력과 노력이 더해져 멋진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으니, 이미 소설을 보신 분들이라면 어떤 부분이 같고 다른지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실 것 같다. 물론 원작을 접하지 않았더라도 드라마 자체로 깊은 울림과 설렘, 재미까지 꽉 채워 느낄 수 있으니 9월 5일 첫 방송될 '법대로 사랑하라'에 많은 기대와 응원, 사랑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