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금융불안 컨티전시플랜 재정비"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2.07.11 13:20
수정 2022.07.11 11:43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11일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예상되는 상황에 따른 컨틴전시플랜과 정책 대안들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향후 필요시 새로운 정책들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지금의 금융시장 불안은 국제정치상황 등 여러 요인이 복합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언제쯤 안정화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을 청문회 없이 직권으로 임명했다. 지난 달 7일 김 위원장을 금융위원장 후보로 내정한 지 한 달 만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가 과거에도 수차례의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금융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가 중심이 돼 향후 상황 전개를 다각도로 예측해보고 활용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며 적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사의 건전성을 두텁게 관리해 위기 상황에서도 금융권이 흔들리지 않고 필요한 부문에 적재적소의 자금공급을 수행하는 안정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관련 사업을 신속하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고금리 대환 대출 8조5000억원,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 30조원 등을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서민과 청년 등의 주거와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40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햇살론유스등 서민금융 공급 확대 등도 속도감 있게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혁신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우리 금융사들의 혁신을 지연시키는 규제가 무엇인지, 해외 및 빅테크 등과 불합리한 규제차이는 없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사들이 새로운 사업모델과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해 필요한 규제개선을 건의하면, 각 분야 최고의 민간전문가와 업계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통해 충분히 논의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적극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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