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친명·비명 '수박 논쟁'에 "쪼잔하고 찌질"
입력 2022.06.13 10:19
수정 2022.06.13 12:07
"민평련·민주주의 4.0·더조미·처럼회 등
실질은 계파 모임인데 공부 모임처럼 둔갑
우상호 비대위원장, '계파 해체' 명령 해야"
5선 중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전구을)은 13일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계파 해체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민주주의4.0, 더좋은미래, 처럼회 등 찌들어있는 계파가 여기저기 있다"며 "이것들의 실질은 계파 모임인데, 마치 공부 모임을 하는 것처럼 둔갑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날(12일) 우 비대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 분열적 언어를 엄격하게 금지하겠대. '수박'이라는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히 안 두겠다"고 한 발언 등을 언급하며 "이런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부족했다. (우 비대위원장이) 공부 모임을 절대 하지 않도록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런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 계파 해체 명령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과 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이 '수박'을 두고 격한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선 "대화 내용이 좀 쪼잔해 보인다. 국회의원들의 대화 치고는 좀 찌질하다"고 비판했다.
수박은 주로 이재명 의원 지자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에서 이낙연 전 대표 등 비명계(비이재명계)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 은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수박 정말 맛있네요.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이 여름엔 역시 수박이 최고라고 하신다"라며 2장의 수박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김 의원은 바로 다음날(11일) "국민에게 시비 걸듯이 조롱과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려서 일부러 화를 유발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