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남FC 의혹은 '정경유착'…특검으로 진상규명해야"
입력 2022.01.27 12:02
수정 2022.01.27 12:02
김기현 "李 주위 비리 의혹 많은지 궁금"
권영세 "뜬금없는 네거티브 중단에 실소"
김은혜 "성남FC 특검 도입돼야 할 사안"
국민의힘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정경유착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검을 도입해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의 사의 표명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지도부-선거대책본부 연석회의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재명 후보와 재벌가의 정경유착 냄새가 물씬 풍기는 특권과 반칙의 대명사가 될 조짐"이라며 "이 후보 주위에는 왜 이렇게도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비리 의혹이 우글거리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도 지방행정을 담당해 봤지만 이렇게 터무니없이 재벌에게 마구잡이로 특혜를 준 사례를 본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보면 이 사안은 뇌물이라고 볼 소지가 매우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검사가 '보완수사 견해차'로 사의를 표했다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발언에 대해선 "감히 국민을 개나 돼지로 보는 정도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거짓 해명을 할 수 있는 것인지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장관이 '이재명 선대위'를 지속적으로 자처하는 모양새"라고 혹평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맹공을 지속했다. 권 본부장은 "최근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수사를 건의하던 검사가 사의를 표하고 친정부 검찰총장(김오수 총장)까지 이 후보 관련 사건 종결 강요의혹에 대해 경위파악을 지시할 정도니 이 후보 입장에서는 두려울 만도 하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에 대한 비판도 지속됐다. 권 선대본부장은 회의에서 "(이 후보는) 네거티브 전문 정당 민주당의 네거티브 최고 전문가"라며 "뜬금없이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해서 국민에게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공세를 계속하다가 '대장동 이슈'와 '형수 욕설', '아들 도박 성매매' 이슈, '두산건설 특혜' 의혹까지 각종 치명적 의혹이 제기되자 네거티브 중단이라는 특유의 얕은수를 또다시 들고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도 YTN과의 인터뷰에서 "성남FC 문제만큼은 근거가 차고 넘친다.제2의 대장동 게이트라고 부르고 싶다"며 "박은정 지청장이 수사 방해를 한 직권 남용 의혹도 있고 특검이 도입돼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지만 그 뒤에 곧바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비난을 쏟아냈다"며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하던 대로 편히 해야지, 네거티브 안 하는 척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비판했다.